설악산

코스:한계령휴게소~한계삼거리~끝청~중청대피소~대청봉~오색분소 5시10분 조출. 가평휴게소에서 귀한 분과 함께 조반을 먹는다. 난 식사 전 먼저 엄숙하고 고마운 맘을 담아 내 김밥의 마지막 예쁜모습을 고이 담는다. 유쾌하신 한단님 (귀한 분)과 함께 김밥을 먹어 즐거웠습니다. ㅋㅋ~ 민건 팀장님께서는 천천히 안전하게 하산 하라시며 산행 안내를 하신다. 처음 오신 산꾼님, 플러스백님의 자기 소개를 듣는다. 저 순간 난 당황스럽고 떨려 횡설수설 무슨 말했는지 기억도 없지만 차분하게 말씀을 잘 하신다. 두 분 환영합니다. 산꾼님은 산을 많이 사랑하고 등산을 좋아해서 닉네임도 산꾼이신가보다. 8시 쯤 우리를 반기 듯 쏟아지는 따사로운 햇살을 가득 받으며 인제가면 언제오나 인제를 인제 지나간다. 한계령휴게소 앞에서 단체사진, 백두대간 오색령 거대 표지석 앞에서도 사진을 담는다. 아이젠 장착 후 8시25분 쯤 한계령휴게소 옆 계단에서 설악의 품으로 쏙 들어간다. 수원종주산악회 가입 후 첫 산행으로 작년 10월9일 D코스 선택 오색~ 대청봉~희운각대피소~천불동~소공원 산행을 했었다. 그리고 3일 뒤 우리 부부는 설악의 깊어가는 가을의 구곡담.수렴동계곡 단풍과 비경에 둘러싸인 봉정암 그리고 공양간 미역국 맛도 보고 싶어 여기 한계령에서 끝청~중청~소청 ~봉정암~백담사 코스를 걸었었다. 단풍산행으로 즐거웠고 기대 이상의 비경에 둘러싸인 봉정암에서 미역국에 밥과 김치를 담고 절편, 믹스커피도 먹고서 타라산님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시주하고 하산했었다. 헉헉대며 계단 오르니 설악루에서 벌써 숨이 찬다. 누군가 고작 50m 올랐는데 숨 차다신다. 저도 숨차요. 산행 중 만나는 띠지 중 숨차 띠지를 가끔 보았었다. 타라산님은 그 아래서 헉헉대며 ""숨차대... 나도 숨차.'' 반갑게 숨차랑 사진을 찍곤 했었다. 그 숨차가 우리 산악회 숨차님이신지 궁금. 설악루와 위령비를 지나 뽀드득 뽀드득거리는 눈길을 내딛는 발걸음이 좋다. 한단님도 짧게 발걸음 같이 한다. 한단님은 풍경, 난 인물위주로 사진을 담는군. 역광이라 멋진 바위가 살지 않아 아쉽지만 조반을 함께한 한단님 찰칵~ 타라산님과 추억을 더듬으며 오르고 경사가 있는 눈길을 조심히 내려가다 보면 멋진 나무를 만난다. 금방(?)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는 백두산 저리가라 할만큼 멋진 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가본적 없는 백두산을 무례하게 표현하지만 그 만큼 좋고 멋진곳이란 말이에요. 왼쪽은 귀떼기청봉 가는 길 우리는 오른쪽 대청봉으로 간다. 귀때기청은 폭설로 통제가 되었으나 금요일(3일) 부터 탐방로가 개방되었다. 하지만 너덜 구간이 미끄러워 위험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산방기간이 끝나는 5월 귀때기청봉 찾고 싶다. 만개한 털진달래로 붉은 융단드레스 입은 귀때기청봉을 오르길 소망한다. 따스한 5월의 봄날을 기대하며... ""타라산님 우리 털진달래 가득한 귀때기청봉 다음에 올라요.'' 오늘은 겨울의 대청봉을 기대하며 한계령삼거리에서부터 천천히 가님, 흑마님과 우리부부는 산행을 함께 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앞에서 흑마님과 타라산님 분위기 정말 좋아요. 우리 부부가 이 코스에서 베스트 포토존이라고 생각하는 곰바위 (타라산님 작명)에서 두 분도 사진을 담아 드린다. 여기 가을에 단풍들 때도 멋진 포토존이라며 내 것 인양 자랑을 마구마구 한다. 걷다가 곶감으로 당 충전도 하고 잠시 쉬었다 간다. 너덜길도 조심히 지난다. 작년 시월에도 여기 눈이 있어서 미끄러워 조심스러웠었는데... 저 멀리 가리봉과 주걱봉 ""안녕 반가워~ 우리 만났었지'' 오늘 세 분의 사진 담고 또 담는다. 더 찍고픈데 앞으로도 계속 찍히셔야 해요. 힘들다 귀찮다 피곤하다 하지 마세요. 헤헤헤~ 천천히 가님은 두툼한 털장갑속에 끼는 속 장갑을 배낭에서 꺼내 주신다. 장갑이 땀에 젖어 속이 빠져 나오곤 했는데 속장갑 끼니 괜찮다. 늘 받기만해서... 감사합니다. *^^* 작년 설악산 산행 때 여기서 천천히 가님께서 천천히 가지도 못할 정도로 뻗은 아픈 추억 돋는 장소라신다. 흑마님께선 ""그래도 명당에서 뻗었구만'' 농담도 하셔서 빵 터젔다; 천천히 가님 아픈 기억은 날리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시 저장하십시요. 흑마님께서 사모님표 약밥을 내미신다. 감사하게 오물오물 먹으며 영차 영차 탄수화물의 힘으로 능선을 오른다. 끝청에서 조망도 감상하며 인증 사진도 남긴다. 천천히 가님 멋지게 보여 놓칠세라 얼른 담아 드린다. 배고프다며 징징대니 중청에서 먹자며 흑마님, 천천히 가님께서 응급처치로 당을 뿜뿜 올려 주신다. 군부대가 있는 최전방의 향로봉과 그 뒤로 긴 능선이 금강산이라며 두 분께 알려 드린다. 우리도 저번 산행에서 어떤 산꾼님이 알려 주셨지. 향로봉은 하얗게 눈이 있어 식별이 쉬웠다. 또 향로봉은 1년에 딱 한번만 일반인에게 오픈되며 정해진 신청인원만 갈 수 있는 곳이란다. 중청에 올라 조금 큰 축구공 앞에서 포즈도 취하고 지나온 능선도 굽어 본다.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병풍처럼 펼쳐진 대청봉 앞에서도 기념촬영 찰칵~ 대청봉도 빨리 만나자며 손 흔들어 주고 흑마님께서 저기까지 언제 올라가냐신다. 금방 올라 갑니다. ^^ 중청대피소로 발걸음 옮긴다. 저 아래 공룡능선을 타고 1박(190830)의 추억을 간직한 희운각대피소가 빼꼼히 보인다. 좁고 불편한 잠자리에서 다양한 화음. 푸르륵 푸륵~ 쿠우 쿠, 푸우 푸, 드르릉 드릉거리는 탱크 굴러가는 소리, 뒤척이는 소리, 간간이 뿡뿡거리는 방귀 소리에 뜬눈으로 밤을 꼴딱 새웠더랬지. 어떤 남자분 코 골다 뚝 --- 잠잠... 숨을 안 쉬나 걱정되는 순간 컥~ 퓨후~ 숨 몰아쉬며 다시 풀 가동. 살아 계시구나 다행이야. 타라산님 옆 남자분 벌떡 일어나더니 쥐가 났는지 본인 다리 한참을 주물주 물 달래시고... 길고 긴 희운각의 밤은 더디가고 빨리 새벽이 밝았으면 좋겠더라. 이렇게 희운각에서 정말 정말 잊지 못할 아름다운 최고의 밤이였었지. 햇반, 김치찌개로 꿀맛이었던 저녁 식사, 새벽에 깔깔한 입에도 떡라면은 맛있게 먹었던 희운각에서의 추억들~ 오늘 천천히 가님이랑 산악회 버스 짝꿍이신 플러스백님을 중청대피소에 서 만났다. 플러스백님은 산악회 가입 후 첫 산행을 오셨단다. 햇살이 잘 드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빵, 커피 그리고 달달한 꿀물도 마시 고 국립공원 실시간 cctv도 두 분께 보여 드린다. 대청봉 오르는 이곳이 오늘 제일 춥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많이 추운건 아니고 찬바람 조금 불고 얼굴 시린 느낌으로 올라간다. 중청도 돌아보고 인증줄 길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오~ 대기줄 없이 바로 타라산님 사진 담아준다. 천천히 가님, 흑마님 배터리 방전이란다. 우리 폰도 예비밧터리 물려주고 나도 인증한다. 이크~ 아이젠이 돌에 살짝 걸린 순간 난 대청봉님께 아주 큰절 올린다. 다행히 부상없이 오른쪽 손바닥만 살짝 아프다. 참... 설악산에서 언제였더라. 앞에서 남자분 오시며 인사하기에 나도 반갑게 인사하는 순간 뭔가에 걸려 아주 야무지게 앞으로 철퍼덕 뻗으며 남자분 앞에 상상 이상의 자세 (오늘이랑 같음)로 예를 갖췄더랬다. 좋은(?) 자리에서 넘어져서인지 다행히 아픈곳이 없음을 알고 당황스럽고 부끄러워 일어날려니 그 남자분 손을 뻗으며 잡아줄려고 하지만 남의 손 잡고 일어날만큼 아픈곳이 없었지. 크흐흐~ 설악산 산신령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조심히 산행 하겠습니다. 이미 대청봉에 계시던 민건 팀장님은 남고... 우리팀 계속 기다리시는 듯... 추운데 ... 우린 이만 내려가요. 대청봉을 내려오니 계단에 눈은 따스한 볕에 녹아간다. 영하의 날씨로 저 눈물 (눈+물=빙판)이 얼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매우 위험한 하산길 될 뻔했다. 그렇다고 또 불편하게 신발에 눈이 들러 붙지도 않아서 다행스럽다. 뒤돌아보니 이상해 이상해. 왜 중청 축구공이 저기서 내려보는지 이해불가다. 누군가 빵 차서 저깄는지 천천히 가님은 본인이 옮겼다시고... 데굴데굴 굴러온것도 아닐텐데 난 아직도 중청이 하산길에 쳐다본 그 위치에서 우릴 내려다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아무튼 중청아 잘 있어라~

Hiking/Backpacking

타라산님은 고목에 꽃 피는 날 까지 함께 산행하고파 하신다. 함께 해 보아요. 12살 초등생인 남자 아이가 하산하는데 뒷모습에서 많이 지쳐 보인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발이 터들거리며 걷는 게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해 보여 칭찬해 주고 싶었다. 어린 산꾼에게 너 대단하다며 오늘 네가 설악산에서 제일 어린 등산객이 라고 타라산님은 말해 준다. 응원의 힘으로 그 아이가 조금이나마 더 힘을 내 안전하게 하산하면 좋겠다. OK쉼터에서 우리도 잠시 쉬었다 가기 로 한다. 민건 팀장님은 땀에 젖어 내려 오시더니 금방 뛰어 하산 하신다. 흑마님의 배낭털이로 단백질바와 육포로 단백질 충전하고 충분히 휴식 후 계단을 걷고 돌길을 걸어 계단, 돌, 눈, 계단, 돌, 눈... 걷고 또 걷는다. 살짝 미끄러운 구간도 조심 조심 걷는다. 무릎이 좀 힘들지만 ... 내가 예전에 타라산님께 그랬었다. 하산으로 다시는 오색을 내려오지 않겠다고 했던 적이 있었지. 오늘은 눈 밟으며 하산해선지 아니면 좋은 분들이랑 함께 해서인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로 안전하게 하산완료. 타라산님, 천천히 가님, 흑마님, 플러스백님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의 특별 안주는 제철인 과메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집에서 한 번 주문해 먹었던적 있었는데 그때 먹은 건 과하게 건조되어 말라 질겼는데 이 과메기는 부드럽다. 배추, 김에 쌈을 싸서 과메기 먹고 또 먹고. 오늘은 다들 하산이 빠르시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마음이 여유로왔던 아름다운 산행으로 기억 될 듯합니다. 설악산에서 좋은분들과 함께한 예쁜 걸음들 오래도록 간직할래요. 범골 토종닭은 외관부터 전통있는 맛집 느낌이라 기대된다. 식당에 들어서기전 살짝 매캐한 연기 냄새가 싫었다. 먼가 비닐타는 (화학적인 성분 ?) 냄새에 좀 실망하면서 얼른 입장. 근데 테이블에 음식 나오기도 전에 기분좋은 한약향이 나는 맛있는 음식 냄새에 문득 부모님 생각 났다.
Yangyang-gun, Gangwon, South Korea
NAHEE69 photo
time : Feb 5, 2023 8:26 AM
duration : 7h 3m 57s
distance : 8.9 mi
total_ascent : 4082 ft
highest_point : 5712 ft
avg_speed : 1.4 mi/h
user_id : NAHEE69
user_firstname : E.H
user_lastname : JEON
코스:한계령휴게소~한계삼거리~끝청~중청대피소~대청봉~오색분소 5시10분 조출. 가평휴게소에서 귀한 분과 함께 조반을 먹는다. 난 식사 전 먼저 엄숙하고 고마운 맘을 담아 내 김밥의 마지막 예쁜모습을 고이 담는다. 유쾌하신 한단님 (귀한 분)과 함께 김밥을 먹어 즐거웠습니다. ㅋㅋ~ 민건 팀장님께서는 천천히 안전하게 하산 하라시며 산행 안내를 하신다. 처음 오신 산꾼님, 플러스백님의 자기 소개를 듣는다. 저 순간 난 당황스럽고 떨려 횡설수설 무슨 말했는지 기억도 없지만 차분하게 말씀을 잘 하신다. 두 분 환영합니다. 산꾼님은 산을 많이 사랑하고 등산을 좋아해서 닉네임도 산꾼이신가보다. 8시 쯤 우리를 반기 듯 쏟아지는 따사로운 햇살을 가득 받으며 인제가면 언제오나 인제를 인제 지나간다. 한계령휴게소 앞에서 단체사진, 백두대간 오색령 거대 표지석 앞에서도 사진을 담는다. 아이젠 장착 후 8시25분 쯤 한계령휴게소 옆 계단에서 설악의 품으로 쏙 들어간다. 수원종주산악회 가입 후 첫 산행으로 작년 10월9일 D코스 선택 오색~ 대청봉~희운각대피소~천불동~소공원 산행을 했었다. 그리고 3일 뒤 우리 부부는 설악의 깊어가는 가을의 구곡담.수렴동계곡 단풍과 비경에 둘러싸인 봉정암 그리고 공양간 미역국 맛도 보고 싶어 여기 한계령에서 끝청~중청~소청 ~봉정암~백담사 코스를 걸었었다. 단풍산행으로 즐거웠고 기대 이상의 비경에 둘러싸인 봉정암에서 미역국에 밥과 김치를 담고 절편, 믹스커피도 먹고서 타라산님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시주하고 하산했었다. 헉헉대며 계단 오르니 설악루에서 벌써 숨이 찬다. 누군가 고작 50m 올랐는데 숨 차다신다. 저도 숨차요. 산행 중 만나는 띠지 중 숨차 띠지를 가끔 보았었다. 타라산님은 그 아래서 헉헉대며 ""숨차대... 나도 숨차.'' 반갑게 숨차랑 사진을 찍곤 했었다. 그 숨차가 우리 산악회 숨차님이신지 궁금. 설악루와 위령비를 지나 뽀드득 뽀드득거리는 눈길을 내딛는 발걸음이 좋다. 한단님도 짧게 발걸음 같이 한다. 한단님은 풍경, 난 인물위주로 사진을 담는군. 역광이라 멋진 바위가 살지 않아 아쉽지만 조반을 함께한 한단님 찰칵~ 타라산님과 추억을 더듬으며 오르고 경사가 있는 눈길을 조심히 내려가다 보면 멋진 나무를 만난다. 금방(?)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는 백두산 저리가라 할만큼 멋진 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가본적 없는 백두산을 무례하게 표현하지만 그 만큼 좋고 멋진곳이란 말이에요. 왼쪽은 귀떼기청봉 가는 길 우리는 오른쪽 대청봉으로 간다. 귀때기청은 폭설로 통제가 되었으나 금요일(3일) 부터 탐방로가 개방되었다. 하지만 너덜 구간이 미끄러워 위험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산방기간이 끝나는 5월 귀때기청봉 찾고 싶다. 만개한 털진달래로 붉은 융단드레스 입은 귀때기청봉을 오르길 소망한다. 따스한 5월의 봄날을 기대하며... ""타라산님 우리 털진달래 가득한 귀때기청봉 다음에 올라요.'' 오늘은 겨울의 대청봉을 기대하며 한계령삼거리에서부터 천천히 가님, 흑마님과 우리부부는 산행을 함께 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앞에서 흑마님과 타라산님 분위기 정말 좋아요. 우리 부부가 이 코스에서 베스트 포토존이라고 생각하는 곰바위 (타라산님 작명)에서 두 분도 사진을 담아 드린다. 여기 가을에 단풍들 때도 멋진 포토존이라며 내 것 인양 자랑을 마구마구 한다. 걷다가 곶감으로 당 충전도 하고 잠시 쉬었다 간다. 너덜길도 조심히 지난다. 작년 시월에도 여기 눈이 있어서 미끄러워 조심스러웠었는데... 저 멀리 가리봉과 주걱봉 ""안녕 반가워~ 우리 만났었지'' 오늘 세 분의 사진 담고 또 담는다. 더 찍고픈데 앞으로도 계속 찍히셔야 해요. 힘들다 귀찮다 피곤하다 하지 마세요. 헤헤헤~ 천천히 가님은 두툼한 털장갑속에 끼는 속 장갑을 배낭에서 꺼내 주신다. 장갑이 땀에 젖어 속이 빠져 나오곤 했는데 속장갑 끼니 괜찮다. 늘 받기만해서... 감사합니다. *^^* 작년 설악산 산행 때 여기서 천천히 가님께서 천천히 가지도 못할 정도로 뻗은 아픈 추억 돋는 장소라신다. 흑마님께선 ""그래도 명당에서 뻗었구만'' 농담도 하셔서 빵 터젔다; 천천히 가님 아픈 기억은 날리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시 저장하십시요. 흑마님께서 사모님표 약밥을 내미신다. 감사하게 오물오물 먹으며 영차 영차 탄수화물의 힘으로 능선을 오른다. 끝청에서 조망도 감상하며 인증 사진도 남긴다. 천천히 가님 멋지게 보여 놓칠세라 얼른 담아 드린다. 배고프다며 징징대니 중청에서 먹자며 흑마님, 천천히 가님께서 응급처치로 당을 뿜뿜 올려 주신다. 군부대가 있는 최전방의 향로봉과 그 뒤로 긴 능선이 금강산이라며 두 분께 알려 드린다. 우리도 저번 산행에서 어떤 산꾼님이 알려 주셨지. 향로봉은 하얗게 눈이 있어 식별이 쉬웠다. 또 향로봉은 1년에 딱 한번만 일반인에게 오픈되며 정해진 신청인원만 갈 수 있는 곳이란다. 중청에 올라 조금 큰 축구공 앞에서 포즈도 취하고 지나온 능선도 굽어 본다.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병풍처럼 펼쳐진 대청봉 앞에서도 기념촬영 찰칵~ 대청봉도 빨리 만나자며 손 흔들어 주고 흑마님께서 저기까지 언제 올라가냐신다. 금방 올라 갑니다. ^^ 중청대피소로 발걸음 옮긴다. 저 아래 공룡능선을 타고 1박(190830)의 추억을 간직한 희운각대피소가 빼꼼히 보인다. 좁고 불편한 잠자리에서 다양한 화음. 푸르륵 푸륵~ 쿠우 쿠, 푸우 푸, 드르릉 드릉거리는 탱크 굴러가는 소리, 뒤척이는 소리, 간간이 뿡뿡거리는 방귀 소리에 뜬눈으로 밤을 꼴딱 새웠더랬지. 어떤 남자분 코 골다 뚝 --- 잠잠... 숨을 안 쉬나 걱정되는 순간 컥~ 퓨후~ 숨 몰아쉬며 다시 풀 가동. 살아 계시구나 다행이야. 타라산님 옆 남자분 벌떡 일어나더니 쥐가 났는지 본인 다리 한참을 주물주 물 달래시고... 길고 긴 희운각의 밤은 더디가고 빨리 새벽이 밝았으면 좋겠더라. 이렇게 희운각에서 정말 정말 잊지 못할 아름다운 최고의 밤이였었지. 햇반, 김치찌개로 꿀맛이었던 저녁 식사, 새벽에 깔깔한 입에도 떡라면은 맛있게 먹었던 희운각에서의 추억들~ 오늘 천천히 가님이랑 산악회 버스 짝꿍이신 플러스백님을 중청대피소에 서 만났다. 플러스백님은 산악회 가입 후 첫 산행을 오셨단다. 햇살이 잘 드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빵, 커피 그리고 달달한 꿀물도 마시 고 국립공원 실시간 cctv도 두 분께 보여 드린다. 대청봉 오르는 이곳이 오늘 제일 춥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많이 추운건 아니고 찬바람 조금 불고 얼굴 시린 느낌으로 올라간다. 중청도 돌아보고 인증줄 길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오~ 대기줄 없이 바로 타라산님 사진 담아준다. 천천히 가님, 흑마님 배터리 방전이란다. 우리 폰도 예비밧터리 물려주고 나도 인증한다. 이크~ 아이젠이 돌에 살짝 걸린 순간 난 대청봉님께 아주 큰절 올린다. 다행히 부상없이 오른쪽 손바닥만 살짝 아프다. 참... 설악산에서 언제였더라. 앞에서 남자분 오시며 인사하기에 나도 반갑게 인사하는 순간 뭔가에 걸려 아주 야무지게 앞으로 철퍼덕 뻗으며 남자분 앞에 상상 이상의 자세 (오늘이랑 같음)로 예를 갖췄더랬다. 좋은(?) 자리에서 넘어져서인지 다행히 아픈곳이 없음을 알고 당황스럽고 부끄러워 일어날려니 그 남자분 손을 뻗으며 잡아줄려고 하지만 남의 손 잡고 일어날만큼 아픈곳이 없었지. 크흐흐~ 설악산 산신령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조심히 산행 하겠습니다. 이미 대청봉에 계시던 민건 팀장님은 남고... 우리팀 계속 기다리시는 듯... 추운데 ... 우린 이만 내려가요. 대청봉을 내려오니 계단에 눈은 따스한 볕에 녹아간다. 영하의 날씨로 저 눈물 (눈+물=빙판)이 얼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매우 위험한 하산길 될 뻔했다. 그렇다고 또 불편하게 신발에 눈이 들러 붙지도 않아서 다행스럽다. 뒤돌아보니 이상해 이상해. 왜 중청 축구공이 저기서 내려보는지 이해불가다. 누군가 빵 차서 저깄는지 천천히 가님은 본인이 옮겼다시고... 데굴데굴 굴러온것도 아닐텐데 난 아직도 중청이 하산길에 쳐다본 그 위치에서 우릴 내려다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아무튼 중청아 잘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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