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yeong-si,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Jan 21, 2022 1:17 PM
duration : 21h 44m 2s
distance : 17.4 km
total_ascent : 859 m
highest_point : 338 m
avg_speed : 3.1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오전에 29코스를 걷고 오후에는 30코스를 걷는다.
30코스는 언덕길을 올라 산으로 들어간다. 향교산, 제석산, 발암산을 넘어 도로로 내려오니 해지는 시간이다.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해가지니 바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 남은 길은 내일 이어가야겠다.
다음날 한퇴마을에서 30코스를 다시 이어간다.
임도를 따라 작은 산을 하나 넘고 바다길을 걸으니 후 딱 종점이다.
오늘은 집으로 가는 날이다. 20일 일정으로 집을 나온지 19일만이다.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에 이 쯤에서 집으로 가기로 한다. 집에서 마시는 느긋한 커피가 그립다.
어제 저녁 남파랑길 28코스 중간에 본인의 이름과 전화 번호를 걸어 둔 분에게 전화를 했다. 남파랑길을 완주하셨는데 28코스 중간에 본인 집이라고 하셨다.
지난해 해파랑길 강원도 고성을 걸을 때 만났던 78세 어르신이 통영에 사신다했는데 그 분 생각이 난거다.
사람의 촉감은 참 대단하다. 내가 전화한 분이 바로 강원도 고성에서 우연히 만났던 그 분이였다.
남파랑길을 완주하신 이 분은 이 길을 걷는 분들에게 식사나 숙박을 제공하신적도 있다니 대단하시다.
같은 길을 걸은 사람들은 공통의 관심사로 쉽게 마음을 연다. 구진옥어르신이 앞으로도 건강하셔서 서해랑길 꼭 완주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