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봉, 칠사산, 은고개, 남한산, 벌봉, 여장, 좌익문, 제10암문, 수어장대, 연주봉, 지화문, 남한산성둘레길
광남1동, Gyeonggi, South Korea
time : Jan 21, 2022 11:48 AM
duration : 7h 4m 28s
distance : 27.2 km
total_ascent : 1621 m
highest_point : 543 m
avg_speed : 4.3 km/h
user_id : kangpoem
user_firstname : kang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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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누가 와서 나를 부른다면
내 보여주리라
저 얼은 들판 위에 내리는 달빛을.
얼은 들판을 걸어가는 한 그림자를
지금까지 내 생각해 온 것은 모두 무엇인가.
친구 몇몇 친구 몇몇 그들에게는
이제 내 것 가운데 그중 외로움이 아닌 길을
보여주게 되리.
오랫동안 네 여며온 고의춤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
두 팔 들고 얼음을 밟으며
갑자기 구름 개인 들판을 걸어갈 때
헐벗은 옷 가득히 받는 달빛 달빛.
황동규, [삼남에 내리는 눈],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