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목이, #선달산, #박달령, #옥석산, #도래기재, #백두대간
Bonghwa-gun,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Nov 27, 2022 10:15 AM
duration : 7h 8m 19s
distance : 16.2 km
total_ascent : 1319 m
highest_point : 1271 m
avg_speed : 2.7 km/h
user_id : jweum0303
user_firstname : 진우
user_lastname : 엄
오늘의 대간길은 소백산의 끝자락인 생달마을에서 시작해 늦은목이-선달산-박달령-옥석산-도래기재에서 끝마쳤다
매번 대간길에 짓궂은 날씨로 고생 했었는데 오늘은 맑고 깨끗한 날씨에 쌀쌀한 기운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대간길의 능선은 이제 잎을 모두 떨구고 겨울채비를 마친 것 같다 덕분에 알몸을 드러낸 능선길의 시야가 좋아져 주변의 마루금과 산그리메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어 지루함을 덜었다
선달산과 옥돌봉의 오름길이 있지만 대체로 길이 편해 걷기 좋았고 어둡기전에 하산했다
낙 엽 / 최춘해
낙엽에 발목이 푹푹 빠지는
산길을 걷는다
한 발자국씩 옮길때 마다
부스럭 부스럭
낙엽이 소리를 내준다
산새 소리도 좋지만
낙엽이 내는 소리가 좋다
낙엽길이 이어져서 좋다
낙엽 소리 속에는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 소리
벌 나비들의 날개짓 소리
무더운 여름날 소나기 소리
도토리가 살찌는 소리
번개불 번쩍이며 내는 우렛소리
조용조용 흐르는 산골짝 물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 소리
갖가지 소리들이 들어 있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욕심이 가라앉는다
가슴이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