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Jul 13, 2024 10:10 AM
duration : 3h 26m 5s
distance : 7.4 km
total_ascent : 288 m
highest_point : 344 m
avg_speed : 3.4 km/h
user_id : rllfrllfdl
user_firstname : 창길
user_lastname : 김
2024. 7. 13.(토) 북한산 우이역에서 우이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소귀고개 머무른 후 석굴암 삼거리를 오백미터 앞두고 되돌아서 우이역으로 하산하였다.(트랭글 기준 7.8km)
장마 끝 무척 따뜻해진 날씨와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진 동호회의 회원들 성화에 못이겨 석굴암 부처님을 친견하지 못하고 급하게 산행을 마무리하였지만 강산이 변한다는 십년 이상 유지한 직장 동료들과 서로 살아가는 삶의 행복을 축복해 주면서 웃음 꽃을 피웠기에 즐거웠다.
잘 가꿔진 길 가에는 호랑 나비가 꽃 노래를 부르고 철모르는 나뭇잎은 단풍 옷을 입고 길에 누워 산객을 반겨 주고 축복을 해 줘서 감사했다.
사람들이 지나간 곳마다 우울한 모습으로 남아 있던 쓰레기들이 오늘도 곳곳에서 널부러져 버린 사람들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는 감쌌던 포장지를 버리고, 흡연금지구역에서 담배 피웠으면 꽁초라도 챙기는 양심마저 버린 그 사람들을 꾸짖으면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짧은 산행의 아쉬움 속에는 황홀한 풍광을 만끽하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클린 활동 시간이 부족한 것에 대한 미련이 더 컸다.
#클린산행 #버리면싫어요 #주우면좋아요 #북한산 #우이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