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성삼재,백무동,
Namwon-si, Jeollabuk-do, South Korea
time : Jan 14, 2017 3:51 AM
duration : 15h 25m 32s
distance : 30.1 km
total_ascent : 1041 m
highest_point : 1636 m
avg_speed : 2.3 km/h
user_id : kkamanger
user_firstname : 상혁
user_lastname : 박
간만에 빡시게 한번 가보자는 의견이 모여..
성삼재에서 천왕봉을찍고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지리산 주능선종주 산행을 시작합니다.
날머리인 백무동에 주차를하고, 대성님이 미리 예약한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갑니다.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눈과함께 엄청난 바람이 불어대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 산악날씨에 지리산이 풍속 26m라고 하더니 그 이상인것 같습니다.
노고단 고개를 지나니 산행흔적이 없어 대성님이 러셀로
치고나가고 저희는 그 발자국을 다지며 뒤따릅니다.
초반부터 시간이 지체되고 힘도 많이 빠집니다.
임걸령을 지날때쯤 대성님이 천왕봉을 찍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늦어질것 같다고..세석대피소에서 한신계곡을 거쳐 백무동으로 내려가자고 하십니다.
조금 아쉬웠지만 계속해서 천왕봉을 찍는 목표로 갔더라면 천왕봉도 못찍고, 제대로 쉬지도, 즐기지도 못했을것 같았습니다.(일찌감치 목표를 수정해서 멋진 산행을 할수있게해주신 대성님의 예측,판단에 감탄 ^^)
이제까지 맞아본 정상에서의 칼바람.. 그 이상의 엄청난 바람이 15시간 산행내내 멈추질 않습니다.
장거리에 눈바람까지 이기고 끝까지 아무 탈없이 멋진 산행을 함께해주신 영호님,대성님,인순님,미연님께 감사하네요..
능선종주에 1% 모자란 트립이지만 110% 성취감을 갖게하는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