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걷기 좋은 날씨다. 산과 숲과 나무들과 풀들의 푸르름에 눈과 머리가 맑아지고, 선선하고 상큼한 아침 분위기와 맑은 공기, 가득한 바람에 마음도 한껏 맑아진다. 그리고 적당하게 흐린 날씨에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준다. 대구올레 팔공산 '부인사 도보길'은 바람따라 여유롭게 걷기 좋은 길이다. 나는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팔공산 순환도로 가로수길을 따라 걷다 팔공산 비로봉 그림자가 물에 담긴 수태지를 지나고, 부인사를 지나고, 옛 고려시대 불상으로 알려진 신무동 마애불좌상이 있는 龜龍寺로 내려가 잠시 둘러 본다. 그리고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들리는 용수천 계곡길을 따라 산친구와 즐겁게 함께 길을 걷는다. 1922년 개교한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공산초등학교를 지나 용수동 당산을 보고 팔공와송 갈림길을 지나 미곡동 입구로 내려선다.
동화사, 가로수길, 신무동 마애불좌상, 독불사, 농연서당, 용수동당산, 용수교, 팔공와송, 미곡동,
Daegu, South Korea
time : May 10, 2025 9:32 AM
duration : 2h 29m 51s
distance : 7.9 km
total_ascent : 188 m
highest_point : 507 m
avg_speed : 3.5 km/h
user_id : songseon
user_firstname : 규선
user_lastname : 송
젊게 살고 시대에 맞춰서 살자. 걷기 좋은 날 좋은 길에서.
기적처럼 아름다운 5월. 산과 길은 아픔과 외로움을 해소 해주는 나의 친구이며,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 그래서 더 아름답다.
국내외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는 더구나 마음을 비워야 한다. 마음은 고요히 비우고 소중한 가족을 밝게 대하는 5월. 가고 싶은 산과 걷기 좋은 길에서 보내기로 한다.
그래서 오늘도 산친구와 여유롭게 팔공산 올레길 3코스를 걷는다. 그것도 편하고 쉽게 걷기 위해 동화사 삼거리에서 출발해 미곡동으로 완만하게 내리막 길로만 걷는다.